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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건강 라이프

아토피 처방, 쑥, 한약재

by 벌꿀사랑 2024. 5. 26.

 

어렸을적 부모님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쑥을 캐던 기억은

도심 속에서 자라난 나에게는 매우 특이하고 재밌는 시간이었다.

뭐든지 먹는 것이 기억이 오래 가는가 보다.

쑥으로 떡을 만들어 쑥떡을 먹고, 국도 끓이고,

특히 쑥으로 부침개를 만들어 주시던 어머님의 쑥부침개는

아직도 기억나는 별미중 하나이다.

미국에서 살다 보니 쑥을 볼 기회가 별로 없지만,

교회 다는 분들중에 쑥을 깨러 산에 갔다는 분들이 있는 것을 보면

어딘지 모르지만 아는 사람만 가는 쑥캐며 덕을 쌓는

쑥덕모임들이 있기는 한가보다.

 

쑥은 먹기도 좋지만 또한 약효도 있어 매우 유익한 약재로 여겨진다.

애들을 키우다 보면 아토피성 피부염이 많이 나타날때가 있는데

특히 켈리포니아 같이 건조한 사막 기후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종종 아토피 피부 문제를 갖고 고생하는 모습을 본다.

필자의 자녀도 그 중에 하나였는데, 한국에서 장모님이 보내주신 쑥으로

물을 우려내고 지속적으로 세수도 시켜주고 물도 마시게 하고 몸도 닦아주니

어느덧 대학에 가게된 아이가 피부 문제없이 성장하였음을

뿌듯하게 이야기 하게된다.

 

쑥은 애엽이라고도 불리는데 한의사들은그 성질이 따듯하고,

맵고 쓰고 무독하다라고 말한다.

특히 쑥은 경혈을 따듯하게 해주고, 찬기운을 풀어 주고,

통증을 멋고 가려움증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토혈,뉵혈,각혈,변혈,붕루 출혈,하혈,월경등의 출혈관련 질병과

오래된 설사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암튼 좋은 약초인 것은 맞는듯 싶다.

다만 몸이 허약해서 기운이 모자란 냄비 태우듯 열이 나는 사람들은

쑥을 먹을때 조심해야 한다.

쑥이 몸에 피를 뜨겁게 해서 냄비가 타는듯 열이 나는데

홀랑 태워버릴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환절기가 지나며 많은 분들이 아이들 아토피 문제로

이리저리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어린 시절의 쑥떡도 생각 나고,

몸에 좋은 보양식도 생각하면서 쑥에 대해서 작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