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고등 학생 우리 딸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딸: 아빠 예전에 아빠랑 코스코에 갔던것 기억나?
나: 코스코? 야 거길 얼마나 많이 갔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야?
딸: 왜 예전에 엄마 한국가서 아빠가 날 카트에
태우고 오빠 손 잡고 가면서 나한테
피자 먹으라고 줬었잖아.그래서 내가 카트
타고 가면서 아빠한테도 하나 먹여 줬잖아.
내가 한 6-7살때였나? 그래서 아빠가 뽀뽀도 해주고
칭찬도 해 줬잖아. 예쁘다고...기억나?
나: 아, 그때, (원래 카트 태우면서는 잘 흘리고
그럴 나이어서, 뭘 안먹이는데, 그날은 아내가
한국에 여행 가고 나 혼자서 애들을 볼 때라,
고생하던 기억이 났다). 응 기억나 왜?
딸: 응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그때 아빠가 먹을것
줬다고 막 예뻐해 주고 뽀뽀해 주고 잘했다고
칭찬해 줘서 많이 많이 미안했어.
나: 잉? 왜 잘해서 칭찬해 줬는데 미안해?
아빠는 아직도 네가 나한테 먹여준 그 피자가
최고로 맛났다. 하하하하.
딸: (더욱 미안해 하며), 그런데 아빠 있잖아...
그거 땅에 떨어져서 내가 주워서
아빠한테 버려 달라고
손을 내민거였는데,
아빠가 낼름 받아 먹어서
너무 당황했어..그리고 막 예쁘다고 잘했다고
칭찬해 주니까, 더 말하기도 뭐했고...
지금이라도 미안.
나: (쿠궁..마음 무너지는 소리)
그..래..도....사...랑...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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