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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해외 라이프

딸 키우기 - 추억의 피자 조각(사랑과 미움)

by 벌꿀사랑 2024. 6. 14.

선한 행동

 

 

얼마전에 고등 학생 우리 딸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딸: 아빠 예전에 아빠랑 코스코에 갔던것 기억나?

 

나: 코스코? 야 거길 얼마나 많이 갔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야? 

 

딸: 왜 예전에 엄마 한국가서 아빠가 날 카트에

태우고 오빠 손 잡고 가면서 나한테

피자 먹으라고 줬었잖아.그래서 내가 카트

타고 가면서 아빠한테도 하나 먹여 줬잖아. 

내가 한 6-7살때였나? 그래서 아빠가 뽀뽀도 해주고

칭찬도 해 줬잖아. 예쁘다고...기억나? 

 

나: 아, 그때, (원래 카트 태우면서는 잘 흘리고

그럴 나이어서, 뭘 안먹이는데, 그날은 아내가

한국에 여행 가고 나 혼자서 애들을 볼 때라, 

고생하던 기억이 났다). 응 기억나 왜? 

 

딸: 응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그때 아빠가 먹을것 

줬다고 막 예뻐해 주고 뽀뽀해 주고 잘했다고

칭찬해 줘서 많이 많이 미안했어. 

 

나: 잉? 왜 잘해서 칭찬해 줬는데 미안해? 

아빠는 아직도 네가 나한테 먹여준 그 피자가 

최고로 맛났다. 하하하하. 

 

딸: (더욱 미안해 하며), 그런데 아빠 있잖아...

 

그거 땅에 떨어져서 내가 주워서

아빠한테 버려 달라고

손을 내민거였는데,

 

아빠가 낼름 받아 먹어서 

너무 당황했어..그리고 막 예쁘다고 잘했다고

칭찬해 주니까, 더 말하기도 뭐했고...

지금이라도 미안. 

 

나: (쿠궁..마음 무너지는 소리) 

그..래..도....사...랑...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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